앞굽이 아래막기
앞굽이 아래막기는 주춤서 몸통지르기 다음에 배우는 기술 및 자세이다. 이것은 가장 응용이 풍부하면서도 다양한 측면에서 안정된 기술로서 곧 이어 앞굽이 몸통지르기 기술의 근간이 되고 앞차기와 주먹지르기 기술을 조합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한편 앞굽이 자세의 중요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앞굽이 자세는 그 자체 전진의 자세로서 공격적인 파괴력을 앞쪽으로 쏟아낼 수 있기 위한 기본 자세이자 동시에 상대에세 접근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접근로를 확보하는 기법이 된다.
자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두 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두 발은 11자 모양이 되도록 발끝을 모으며 동시에 앞 쪽의 무릎은 90도 가량의 각도로 굽혀서 낮추고 뒤 쪽의 무릎은 쭉 펴서 몸을 받친다. 양 다리의 고관절은 주춤서기와 같이 벌어진 느낌을 유지해야 안정될 수 있다.
앞굽이에서 중요한 것은 앞 쪽의 한 다리로 체중을 다 지지하고 뒤쪽의 다리로는 전진의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이 '한다리로 선다'는 것이 극히 중요한데, 이것이 되지 않으면 앞굽이 자세의 핵심인 전진과 빠른 중심 이동이 되지 않는다. 그대로 서서 버티는 자세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여러 사범님들이 다르게 가르치기는 하지만 일단 태권도의 기법을 정확하게 배우기 위해서는 여기서 설명하는 대로 수련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가장 힘들 것이다.
앞굽이 자세에서 전진하는 것은 두가지 점에서 요점을 지켜야만 제대로 이루어진다. 한다리로 중심을 지지하고 있는 것, 둘째로는 이동할 때 몸의 중심, 특히 허리가 떠오르지 않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굽힌 앞다리의 무릎을 땅으로 굴린다는 느낌을 주면서 전진해야 하고 동시에 허리의 비틀림을 이용해야 한다. 이것은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도장에서 선배들로부터 정확한 자세를 시범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아래 막기의 상체 동작은 허리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팔뚝의 뼈를 사용해서 막아야 하며 허리의 움직임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자신의 뼈가 부러지는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할 것.
특히 이 기법을 제대로 터득해서 사용하면 상대의 발차기를 한번 막음으로써 상대의 발차기를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왜냐하면 한번 막히고 나면 다시 차고 싶은 생각이 안나기 때문에.
앞굽이 아래막기 다음에 배우게 되는 앞굽이 몸통지르기에서 앞굽이 자세의 장점이 가장 쉽게 드러나는데, 앞굽이 자세로 전진할 때 얻을 수 있는 엄청난 거리 이동, 그리고 전진의 자세에서 생겨나는 강한 파괴력을 몸통지르기에서 얻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기본 자세의 어려움을 피해서 대충대충 수련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정말 폼생폼사하게 된다.
<용법>
앞굽이 아래 막기에 이어서 앞굽이 몸통지르기로 이어지는 기술은 여러 문파에서 이용하는 실전 기술이다.
또한 앞굽이 자세의 연속 기술에서는 앞차기를 결합하기가 쉬우며 발과 손의 상하조합이 쉽게 가능하다.
이것은 기술은 쉽게 조합 가능하지만 그 공격은 총체적이고 빨라서 방어하기가 어려운 기술이 된다. 곧 고급기술로 쉽게 이전한다.
손기술과 발기술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자유겨루기에서 앞굽이 몸통지르기는 가장 쉽게 효과를 발휘하는데, 대체로 웬만한 1-2단의 유단자들도 이 기술을 막아내지 못한다.
나머지는 각자 수련의 숙제로 남기겠다.